다시 대학교로. 봐도되는일기

하루하루가 그냥 회사-집-저녁하기-아침에 일어나 회사.

이런맥락으로 그냥 흘러가고 아무 목적도 목표도 없이 그냥 돈이 입금되는 25일을 위해 달려 나가고 있는것만 같았다.
나는 뭐하고 있는거지?
무한도전을 봐도 저렇게 열심히 뭔가에 도전하고 있는데,
나는 뭐하고 있는거지?

아침에 옷을 갈아입으며 어떤 스웨터를 입을까? 하는 선택이 하루중 가장 큰 고민이 되어 버렸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산다는것 자체로도 행복한 일이야. 라고 혼자 다독 거려보지만
그것만이 왠지 전부는 아닌것 같다.

imac을 사놓고 사용하지 않으면 그건 그냥 컴퓨터에 불과한 것 처럼
태어나 놓고 그냥 왔다갔다 하며 돈을 버는 나도. 내 스스로 유슬러스 한 기분이 든다.
뭐라도 할까 싶었다가 지금 이나이에 도대체 뭘 한단 말인가? 하는 네거티브가 다시 나를 밀고 들어오고 나가기를 수십번 반복 했다.

곰곰히 몇일동안 생각해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그냥 이대로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게 싫은것일뿐...
뚜렷한 목적같은건 필요한게 아니였던거야.
그래서 결국 다시 대학교로 돌아가기로 했다.
어떤것이라도 배워보며 그때 뭔가 하고싶은것이 생기면 그걸 또 준비해 보자는 마음으로.

학과를 결정하며 1년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뇌의 어떤부분이 '위이잉' 하고 이제 막 킨 컴퓨터 처럼 돌아가는게 느껴졌다.
정말이지 눈물이 글썽 글썽 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이벤트에 나오는 챌린지 하고있는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달려온것 같은데
나의 뇌는 왜 이제야 발동이 된것일까?

자신감으로 시작하는게 아니다.
열정으로 시작하는것도 아니다.
자신감과 열정을 가지고 싶어서 시작하는 것이야.
그러니까 조금 잘못해도 괜찮을거야.

하는 마음으로 대학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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